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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버리쉬

드라마_나의해방일지2

트루라이 2023. 5. 30. 22:41

역쉬~ 똘아이였어!!!
울 셋째 미정이는 할 일이 없어 매일 술을 마신다는 구씨에게 일거리를 준다며 자신을 추앙하라고 한다.
시키는 일 조용히하고 빙긋이 웃기만 하던 애가 다른 사람에게 명령이라뉘~
순응적인 사람이 얼마나 쌓이고 쌓였으면 터졌을까 싶긴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에 순순히 주어지는건 없는 것 같긴하다.
투명하고 깨끗한 유리는 빛을 통과 시킬 뿐이다.
뭔가
불을 내려면
일을 내려면
깔끔하게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돋보기처럼 빛을 한 점에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미정이가 낸 균열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인간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홍수와 노인이 죽는 일 외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수원 근처 어디에서 사는 우리 세 남매에겐, 그 어떤 관계가 만들어지도록 무슨 사건이 일어날까?
우리 미정이는 채워질 수 있을까?
무엇으로 그 텅빈 곳이 채워지게 될까?


최근 참 상냥한 사람을 둘 만났는데,
한 명은 지난 주말 페디큐어를 해줬던 30대 중반의 여자였고
또 다른 한 명은 오늘 만난 이마트에서 김을 파는 50대 정도의 아주머니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서비스가 남달라서 상냥하다고까지 느꼈다.
우선 자신이 파는 것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 믿을 수 있었고,
서비스를 제공 받는 입장에서 충분히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느끼게 해줬다고 해야하나…
단순히 기브 앤 테이크가 일어나는 관계에서조차 상냥함을 좀 더 받았다고 이득을 본 느낌이었던 것처럼,
내가 이만큼 받았으니 요만큼 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좀 더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은 것도 예쁘게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퍽퍽한 세상에서 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되고 싶다.
그럴려면, 우선… 심드렁한 태도를 좀 고치고, 쓸데없는 이야기도 신난다는 듯이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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