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신앙생활

아침예배 20230725 / 휴가중인데 출근

트루라이 2023. 7. 25. 16:33

오늘은 집에서 아침예배 드리러 출발해야겠다 생각하고, 예배 한시간 반 전에 일어났다. 
그리고 또!!!  ㅠㅠ 아침에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지하철 첫 차가 5시 30분이었다!!! 대박.... 
첫차가 이렇게 늦어??? 아니 5시 정도 아닌가???
급행을 탈 수 있는 역까지 걸어가서 첫차를 타도 예배 시작시간 8분전에야 도착...
서둘러 준비했으나, 첫 차 출발하는 시간까지 역에 못갈 상황이라 깔끔히 포기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하고, 성경 필사를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말씀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할까? 싶어서 후다닥 준비하고 나갔다. 그리고, 말씀 끝날때까지만 달리겠다 정해놓고, 말씀을 들으며 살살 뛰었다. 속도를 보니 평소 달리던 7키로대가 아니라 8키로 대던데, 숨도 별로 차지도 않고 아주 딱이었다. 
달리는 것말고는 딴 짓도 안하니까, 말씀에 집중하기도 좋고...
 
오늘은 믿음을 가짐으로 인해서 받는 고난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고난을 통해서 깊어지고 순수해지는 믿음'에 대해서 동감했다. 하지만, 가능하면 어려움은 겪고 싶지 않다... 겪어야한다면.... 겪어야겠지... 그런데, 아마 안 겪지 않을까? 난 대부분의 것에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라서... 몇 남자에게만 쫌 집착했었지... 그게 큰 고난이었지만... 뭐 또 그럴까???? 그러겠지??? 알면 조심하자.... ^^;;


 
운동하고 돌아와서 씻고 세탁기 돌리고, 누워서 뭐할까 하면서 넷플릭스를 보는데 전화가 왔다. 
본사에 업무요청해놓은 물품 수거를 오늘 하러 왔다고... 아니... 나 휴가라고... 왜 오늘...  왜 나에게 전화한거냐!!!!!!!
한 시간 넘는 거리를 왔는데(물론 말을 안하고 그냥 갑자기 몇 달 만에 왔지만!) 공치고 그냥 돌아가게 하기도 마음 불편하고...  30~40분 걸릴텐데 기다릴 수 있겠냐 하니 기다리겠다고 해서, 대충 옷을 입고 일터에 갔다.
휴일에 직장에 나가다니...
넘나리 짜증났지만, 좋게 생각하자 했다. 그리고, 도착하니 문 앞에서 30분동안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고 있었던 두 청년들을 보니, 내가 아무일 없이 집에 있었으니 다행이지 어쩔뻔 했냐... 싶은 생각이 들었다. 
수거할 덩치큰 물건들이 어디있는지 대충 이야기해주고, 나도 그 사람들이 가져갈 태블릿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물건을 나르고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젊은이들이 또 짠해서(위에 상사가 가라고 했으니 온것일테니... 상사는 우리 일주일 동안 휴가라고 미리 말을 해줬는데, 왜 잊어버리고 사람을 하필 휴가중에 보내냐!!!), 1층 스벅에 가서 커피와 당보충 할 것들을 사서 보냈다.
돈을 이렇게 써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도 더운 날 고생했으니... 생일 때 받은 쿠폰도 있고 해서 그걸 사용~
 
기왕 목동에 온거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자 싶어서 걸어 가면서, 휴가차 일본에 가있는 차장에게 오늘 이렇게 일이 있었지만 잘 해결 됐다 카톡을 보냈다. 그리고 퍼뜩 생각이 났다!!!!
 
OH!!!!!!!!!!!!!!!!!!! MY!!!!!!!!!!!!!!!!!!!!!!!!! GOD!!!!!!!!!!!!!!!!!!!!!!!!!
 
한 컴퓨터는 수업 자료가 다 들어있는 쉐어폴더의 본체였는데, 그걸 보내버리다니!!!!!!!!!!!!!!!!!!!!!!!!!!!!!!!!!!!!!!!!!
부리나케 전화해서, 사정을 말했더니, 흔쾌히 내일 다시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와.... 내가 이 사람들에게 짜증난다고 무뚝뚝하게 굴었으면 어쩔.... ㅠㅠ
이 실수를 어케 커버했을까... ㅠㅠ
그 전에, 난 왜 멍하게 그걸 가져가는걸 두고 봤을까!!! 바보같다 바보같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나서 차장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카톡을 보냈는데, 감감 무소식...
내 실수에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쇼핑하러 가려던 발걸음을 돌이켜 학원에 앉아서 왔다갔다 하다가... 교회 갔었던 이야기를 쓰고 있자니, 차장에게 연락이 왔다. 왜 휴가인데 그 사람들은 왔으며, 뭐하러 전화받았냐고 그냥 나중에 오라고 하지 뭐하러 나갔냐며... 그리고 컴퓨터는 자기가 백업을 해놔서 여차하면 그걸 사용하면 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난 또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하러 가볼까 한다. ^^
우당탕탕한 하루였지만, 뭐 해피앤딩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