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와본

여수여행 첫날 코스:명동게장 -> 카페포 -> 쏘타컬렉션더여수 -> 종화동No.1

트루라이 2023. 6. 12. 15:15

 
난 여수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게장'이라고 생각한다. 
게장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수에 여행을 갔다가 먹은 게장은,
이건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게장은,
사람들이 이래서 게장을 좋아하는구나 싶게 맛있게 먹은 게장은,
너무 맛있어서 한 통 사서 집에 가져와서까지 한 번 먹었던 게장은,
그 집이 문을 닫았으므로, 
추천할 집은 없다. 
앞으로 소개할 게장집도 '여수 게장집' 검색하면 손가락에 꼽히는 곳 같은데,
여긴 꼭 가야 해!!! 는 아니다.
가성비 괜찮은 것 같고... 서울에서는 그 가격에 그렇게 먹기는 어려우니, 다른 맛집 모르면…
나중에 갈치 맛집에 가서 갈치보다 사이드로 나왔던 간장게장이 맛있어서 역시 여수는 게장이구나 했으니,
어느 집을 가든 간에 여수에 가면 게장집에 꼭 가라고 하고 하고 싶다!!! 
 
 

여수 명동게장

 
여수게장을 검색하면 꽤 상단에 있는 집으로, 1인분당 14,000원으로 저렴하고 리필이  3번 된다. 
그리고 이 집이 '호' 였던 건, 혼밥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 '1인돌게장정식'이 있다는 것이었다. 16,000원.
차라리 이렇게 돈 얼마 더 내고 당당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서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혼밥하는 사람은, 가게에서 자리도 구석으로 주고 눈치를 주니까. ㅠㅠ
 
맛은... 양념게장은 맵고, 간장게장은 간장게장 맛이다.
 
골목골목 게장가게가 있는 게장거리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놓고, 주차관리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식당 대기하는 장소도 따로 마련해 놨을 정도로 크게 장사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니 대기를 오랫동안 해야 하기도 하는 것 같던데, 여수 내려오는 길에 교통사고 여파로 차가 엄청 막혀서 애매한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종업원들은 어린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았는데, 어린 친구들이라 그런지 빠릿빠릿하고 친절하다. 
다른 테이블로 가는 간장 게장을 나르고 치우다 그랬는지, 내 옷 등 부분에 간장 국물을 뚝뚝 떨어트려놔서 친구가 내 뒷모습을 보고 경악. 종업원에게 말했더니, 물티슈도 주고, 얼룩 지우는 세제도 뿌려주고 그랬다. 
차 안에서 옷을 앞으로 돌려서 봤더니... 짜증이... 확~ 올라왔으나, 그것도 시간 지난 지금은 추억이다. ㅋ
 
 
 

이런 귀여운 게장집 마스코트라니!!!
게장 정식, 양념 게장이다! 간장게장이다! 게장맛이다!

 
 


 
카페 포

 
어떻게 여길 찾아갔을까?
여튼, 갔는데 구불구불 언덕을 올라가야 해서 무서웠다. 차로 그렇게 언덕 좁은 길을 가는 건 난 참 무섭다. ㅠㅠ
언덕에 차를 세워놓아야 하는 것도 무섭고... 별게 다 무섭다! 말하겠지만 무서운걸... ㅠㅠ
여튼, 언덕에 있기 때문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경치가 좋다!
1층은 소품샵이 있었던 것 같고, 2층 위로는 다 카페이다. 
노부부라고 하기에는 젊은, 중년이라고 하기에는 세월이 느껴지시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주인장의 마음인 것인가...
메뉴 설명도 잘해주시고, 깨알처럼 우리 카페는 해지는 경치가 참 좋다~ 지금은 공사 중이지만 나중에 어디도 좋다고 하셨는데... 진남관이었던가.. 
옥상에서 해지는 거 보고, 추워서 한 층 내려와서 있으니 아저씨가 야경 보라고 실내 불을 꺼주실 정도로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이쁜 음료는 이쁘다.
입으로 마시는 음료라기보다는 눈으로 먹는 음료라고 생각하자.
 
 

여수 카페포 1층 들어가는 입구 모습이다. 아기자기 신경써서 꾸며놓으셨다. 뭔가 까페는 엄청 신세대스러운데, 주인장은 아저씨아줌마... 

 

2층에서 주문하고, 옥상에 가있다가, 3층에 가있다가,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음에도 뭐라고 안하셨다. ㅋㅋ 손님이 많지 않았던 저녁이라 운이 좋았다! 그리고 저런 해지는 모습이라니...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은근히 그 모습을 온전히 보기는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다!!! 

 
 


 
 
 쏘타컬렉션 더여수

 
크고 나니 친구랑 여행 가면 무조건 트윈!
트윈베드가 있는 적당한 선의 숙소로 급하게 찾았는데, 깔끔하고 넓고 편해서 셀프 칭찬을 했었다. ㅋ 
그리고 이곳은 좀 비즈니스 호텔? 오피스텔? 같은 분위기이고,
문자로 받은 폰키 링크를 클릭해서 문을 열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열쇠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신기했다. 
 

쏘타컬렉션더여수_깔끔하다
사진이 이거 한 장 밖에 없다니... 방안에 테이블도 있고, 의자도 있고 TV도 있고 있을 거 다 있는 다시갈 의향이 있는 숙소였다!

 
 

 
 
종화동 No.1
 
숙소에 짐을 풀고 택시 타고 나와서 술을 마실 작정으로 찾아간 곳인데, 여수 낭만포차거리 근처에 위치한 바다가 보이는 가게이기 때문에 웨이팅이 많고, 사람들 왔다 갔다 복잡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맛집이라기보다는... 그냥 위치 좋은 술집.
그런데, 내가 음식을 못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뭔가 끓이고 적당히 익히고 하는 걸 스트레스받아해서 맛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
술 마신다고 차까지 두고 벼르고 갔으나, 낯선 곳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건 쉽지 않았다 ^^;;; 그래서 둘이서 소맥 적당히로 끝난 것 같다. 
그런데 소주가 여수에서만 파는 술인가 싶은 술이 있고 병뚜껑이 기안 84 웹툰 주인공 얼굴 그림이 있어서 신기!
숙소 들어갈 때 편의점에서 '여수' 글씨가 들어간 술을 몇 병 더 사서 들어갔다. 
맛은 술이다.
술맛을 뭐라 표현할지… 맛있다고 하긴 그렇고… 술맛이다.
 

여수술집_종화동넘버원술병뚜껑에_기안84

 
 
 


 


여수낭만포차거리

 
원래는 포차에서 술을 먹자 생각하고 갔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바다가 안 보여서 포기...
사람이 많아서 뭔가 치열하다. 
난 포차가 싫다.
 

 
 
숙소에 술사서 들어와서 '용감한 형사들'에 새엄마가 애를 학대한 사건 관련된 에피소드를 보며 여수 맥주를 더 마시고 하루를 종료했다.
 
 

여수밤바다맥주
여수밤바다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