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버리쉬

감정표현불능증

트루라이 2023. 1. 25. 15:44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이걸 병이라고 해야할지, 장애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하는 말인 듯 싶다.

여러 과학적, 심리학적 정의가 있지만 그건 사전이나 백과를 찾아보면 될 일이니 내가 또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아니 설명해야하나... 

'감정표현불능증'

"감정을 인식하거나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라고 두산백과에서는 말한다고 한다. 출처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0942&docId=3440270&categoryId=31531

 

감정표현불능증

감정을 인식하거나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1970년대 심리학자 피터 시프너스(Peter Sifneos)와 존 느마이어(John C. Nemiah)에 의해 소개된 개념으로,

terms.naver.com

 

여튼, 감정표현불능증에 대한 관심이랄까 인식이랄까 한참 사람들이 주목한 적이 있었다. 

관심이 있어서 소설이나 드라마가 나왔는지, 소설이나 드라마가 나와서 관심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 

관심을 기울여야할 주제인가????

 

다양성에 대한 포용이라는 점에서는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단어를 아는 것만으로도, 그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도 그런 사람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위로가 될테니까...

언어화 하지 못하는 현상은 때로는 혼란과 괴로움을 주니까...

 

아악... 뭔가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쓰는거... 귀찮구나... ㅠㅠ

뭔가 사람들이 먹기 편하게 요리 혹은 가공하는건 애를 써야하는구나. 

난 왜 이렇게 만사 귀찮아 하는 것인가....

 

여튼 이어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라는 소설의 주인공은 감정표현불능증으로 감정이 없는 차가운 딱딱한 인간이지만, 인간미와 우정을 찾아간다.

그리고 '사이코매트리 그 녀석의 인물 중 한 사람은, 감정표현불능증으로 태어나 살인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감정을 느끼게된 사람이 나오고,

'편의점 인간'에서의 주인공 또한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진단을 받는 다면 감정표현불능증이 아닐까 싶다. 

 

뭔가 드라이하게 살지만, 그들 또한 인간이다. 

그런데 그들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주위 사람들의 온기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감정이 아니라,

인간들끼리 서로 돌봐주는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기만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인간이길 져버리는 것 아닐까?

때로는 짐승도 서로 돕고 사는데,

인간이 서로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단순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만 말해도 좋은 걸까?

이기적인 것은 그냥 나만 생각한다는 것인데, 

나만 생각한다는 것의 확장으로, 다른 사람을 해하면서 까지 나만의 욕망을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인간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나만의 욕심으로 똘똘뭉쳐있는 인간. 그것 또한 인간의 한 모습이라고 말해야하는가?

그런 모습은 인간이 아니라고 하기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너무 흔해 빠진 모습이라 그런 인간을 인간이라고 하지 않는 다면,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존재가 많지 않은 듯. 

 

에고...

난 왜 이리 생각이 복잡하고, 마무리를 못짓는 걸까?

언젠간 이 생각들이 결실을 맺는 날이 올까나?

 

 

1. 소설: 손원평의 아몬드(2017)

 

 
아몬드
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 『아몬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와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하는 그는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열여섯 번째 생일날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는다. 그렇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놀이동산에서 엄마의 손을 잠깐 놓은 사이 사라진 후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곤이는 윤재를 괴롭히고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고 만다. 그 후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윤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는데…….
저자
손원평
출판
창비
출판일
2017.03.31

 

2. 드라마 : 사이코매트리 그녀석(2019)

 

 

위 두 개의 소설과 드라마는 인물 자체가 '감정표현불능증'진단을 받은 사람이 나오고,

내가 생각했을 때엔 일본 소설인 '편의점 인간'도 그 범주 안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비밀을 마음 속에 감춘 윤재인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의 초능력 로맨스릴러를 그린 드라마
시간
월, 화 오후 9:30 (2019-03-11~)
출연
박진영, 신예은, 김권, 김다솜, 노종현, 고윤정, 김기무, 김효진, 박철민, 사강, 장의수, 엄효섭, 정석용, 이종혁, 전미선, 이승준
채널
tvN

 

 

 

 
편의점 인간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무라타 사야카의 자전적 소설 『편의점 인간』. 2016년 일본의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시상식 당일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왔다며, 자신에게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저자는 이 작품에서 편의점을 배경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하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모태솔로에 대학 졸업 후 취직 한 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하지만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서 게이코는 자유로울 수 없다. 편의점을 핑계 삼아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던 그녀도 서른여섯 살이 되자 더 이상 ‘편의점 알바생’으로는 정상적인 인간인 척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변변한 직업 한번 가져본 적 없는 그녀를 ‘비정상’이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지병이나 집안 사정 핑계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가지런히 진열된 편의점 매대와 같던 그녀의 일상이 어질러지기 시작하는데…….
저자
무라타 사야카
출판
살림
출판일
2016.11.01